근래에 다한증에 GABA라는 물질이 효과가 있었다는 체험수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GABA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명 “가바”라고 불리는 이 물질의 원래 이름은 gamma-aminobutyric acid입니다.
이는 포유류의 뇌 속에서 존재하여 중추신경계에서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는 GABA는 GABA A수용체에 주로 작용하여 염소이온통로를 개방시키고,
이 염소이온이 세포 내로 들어옴으로써 신경세포의 과분극이 유발되어 신경의 전기적인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신경억제작용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신경세포의 안은 음이온이 많고, 밖은 양이온이 많습니다.
신경이 자극되면 밖에 있는 양이온이 신경세포내로 진입하면서 신경전도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염소이온은 음이온입니다.
이 음이온이 세포 내로 들어옴에 따라 세포 내의 음이온이 더욱 많아지고, 이로 인해 신경전도가 이루어지기 더욱 어려워지는 것 입니다.)
이 물질이 주로 존재하고 작용하는 부위가 뇌 입니다.
GABA가 주로 임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부분은 벤조디아제핀이나 페노바비탈과 같은 항경련 치료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GABA의 이상농도는 여러 신경이상 증세에 관여하는데
정신분열증, 파킨슨병, 전간(간질), 노인성치매 등과 같은 질병의 발병과정에 관여하고 있으리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GABA는 중추신경계 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에도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발생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Glutamate가 L-glutamic acid decarboxyl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GABA로 변환되며,
이 과정에는 비타민 B6의 활성화 성분인 pyridoxal phosphate가 보조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GABA는 미토콘드리아내의 다른 효소인 GABA transaminase에 의해 변함으로써 신경전달 물질로의 기능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대사과정을 GABA shunt라고 부릅니다.
아연과 비타민 B군의 부족이 GABA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B군과 아연은 여러 신체대사에 있어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이들이 부족하다면 GABA의 대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 필요량은 500~2000mg정도이지만 대부분 몸에서 요구량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신경질환에서 GABA에 대해 접근을 할 때는 GABA 자체의 감소보다는 GABA를 생성하거나 불활성화 시키는 효소의 이상으로 초래된 GABA의 불균형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GABA는 불안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월경전 증후군을 줄이고, ADHD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으며, 지방을 연소시키고,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고, 혈압을 안정화시키며,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연구가 되고 있으며, 의학적인 증거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문헌들을 고찰하였지만 다한증과 연관되어 언급되어 있는 항목들은 없었습니다.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다른 약제화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닙니다.
각 사람에게 있어서 적절한 GABA 복용량을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나이와 건강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여전에 연구중인 부분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GABA는 주로 GABA A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억제작용을 한다고 했는데,
GABA A수용체는 단일분자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5개의 아단위들이 서로 다양하게 재조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동물실험에 따르면 이런 재조합의 다양성 때문에 중추신경계 내에서도 GABA A수용체의 기능적 다양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직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가 미진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동물실험의 결과를 놓고 보자면 GABA 복용시 사람마다 그 효과가 다양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할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GABA 복용시 효과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있는 것 입니다.
GABA는 의약품보다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듯이 그 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한증에 대해서는 연구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한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명확히 말하는 것도 아직은 어렵습니다.
다만 건강보조식품으로써 복용을 할 때에는 각 상품에 명시되어 있는 복용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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