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라면 먹을때 땀이 너무 많이 나오네요 …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면부 국소 다한증에 대해서 문의를 하셨네요.
우선, 땀이라는 것은 신체에서 여러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이며 이러한 역할 때문에 인체에 꼭 필요한 생리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다한증의 경우에는 땀을 분비하는 체온조절 중추 혹은 교감신경의 과잉항진에 의해서
가벼운 스트레스 상황 등에 대해서도 땀샘에서 과도한 분비가 이루어지는 증상입니다.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국소적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전신에 나타나는 것은 전신다한증이라고 하며
이외에도 질문하신 것과 같은 미각(식이성) 다한증, 후각다한증 등 다양한 다한증의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서는 갑상선, 당뇨 등의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이차성 다한증과
이른바 체질이라고 하는 원인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는 원발성(일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합니다.
다한증 외에 발열이나 현기증, 체중감소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
의료기관에서 이차성 다한증인지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며
이차적인 원인이 없이,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 온도, 습도변화 등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 등
원인이 없는 원발성(일차성) 다한증은 질병이 아니라 이른바 체질이라고도 불리우는 증상입니다.
사람의 키 높이가 다양하듯이 교감신경의 흥분정도는 다양합니다.
1번부터 100번까지 키 큰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때 가장 작은 1번과 큰 100번이 있듯이
교감신경의 항진 정도에 따라서 땀이 안나는 1번과 흠뻑 젖는 100번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논문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0.8-2.7%까지 유병율이 높은 증상이지만
대개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사춘기 때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손발 다한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안면 다한증이나 두피 다한증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사라지지만
그 연령이 손발 다한증 등에 비해서 높은 것이 문제입니다.
안면 다한증에 대해서는
혹시 현재 약물복용을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혹시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의 이상이 있는지 필요한 검사를 시행한 후에
위와 같은 문제가 없다면 원발성 국소 다한증으로 분류하고 치료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1) 신경외과에서 두피로 가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
(2) 재활의학과나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신경차단약물주입을 하는 방법
(3) 보툴리늄 톡신 주사 요법
(4) 약물요법
이 있습니다.
이 중 주로 많이 하는 시술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요법은 여러 약제가 사용되는데 그 중 항콜린 약물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비교적 경제적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약물의 특성상 꾸준히 매일 약물을 복용하여야 한다는 점과
땀뿐만 아니라 다른 샘도 차단하여 구강이나 눈의 건조를 호소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약물복용의 특징상 본인에게 적정한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약물 복용에 대한 처방과 조절을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가 “식이성 다한증에서 Benztropine의 효과”라는 논문을 2003년도에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약물의 외용제(연고)도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충분한 사용상의 주의를 숙지한 후에 구입,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 많이 사용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이른바 “보툴리늄 톡신 주사 요법(땀주사)”이 있는데
이는 가장 땀이 나는 부위에 보툴리눔 톡신를 주사하는 방법이며
이 방법은 십여년전부터 긍정적으로 사용되어진 치료방법입니다.
또한, 안면부 다한증 땀주사 요법은 부작용이 적고 보상성 다한증이 없는 점이 장점인 반면
가장 큰 단점은 효과가 약 4개월 전후로 일시적이며
보툴리눔 톡신이 비급여 약물로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것입니다.
이외에 두피나 안면부 이온침투법 등의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한시적이고, 시술방법이 복잡하다는 문제 때문에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질문하신 분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에 의한 식이성 다한증의 경우에는
가능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시는 것이 다한증을 줄이는데 가장 중요하며,
위에 열거한 시술 외에도 생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즉, 땀을 유발하는 자극을 피하고 명상이나 자기 암시, 충분한 수면 등의 심리 치료로
상당부분 효과를 얻으시는 분도 많습니다.
이상과 같은 방법은 에비타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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