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만전에 저의 처제가 출산을 하였습니다.
처제의 출산과 육아를 지켜보면서, 새삼스럽게 저의 아들의 출산과정도 기억하였습니다.
간혹 임신 후의 다한증에 대한 질문도 받고, 임산부 진료를 보기도 합니다.
더구나, 제 처제는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정기적으로 저에게 다한증 치료를 받는 환자이기도 하기에,,
오늘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다한증에 대해서 간략한 안내를 하겠습니다.
…
임신과 출산은 여성분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저도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얕게나마 배웠던 산부인과의 내용을 능가하는 아내의 많은 생리적 변화를 느꼈습니다.
실지로 출산 후에도 급격한 신체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제가 배운 것처럼 사실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다한증에 관해서도 이 부분에 많은 연구와 자료가 나와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당수 많은 임산부들이 다한증이라는 증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여성분들의 경우 임신시에는 많은 신체적 변화가 생깁니다.
단순히 자궁의 비대와 확장만이 아니라, 난소의 변화, 복벽과 피부의 변화,,
그리고 대사(Metabolism) 변화, 혈액학적 변화.. 등등..
그 중에서 다한증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은 내분비기관의 변화입니다.
체온조절에 관여하는 뇌하수체가 임신시에는 살짝 증가하였다가,
출산후에는 태반성 락토겐(hPL)이라는 것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급격이 증가하지도 하고, 역시 체온 조절에 관계하는 갑상선이 살짝 커지면서,
타이록신 호르몬이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변동을 많이 합니다.
그러한 결과로 임신 초기에는 피지 분비도 많아지고,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해지며, 특히, 밤에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그러다, 임신 중기 부터 안정을 조금 찾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한과 관련된 호르몬이 출산 후에는 100% 복귀하지 않고, 변화된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혈액량이 40%가량 증가하는 이유도 있지만,
일단 변화된 호르몬샘들의 기능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냉장고에 더운 음식을 넣으면서, 미리 냉장실 온도를 4도에서 2도로 낮추었느데,
오랜 기간 과도하게 작용한 냉장고의 냉각 모터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니지만,
종종 임신뿐만 아니라 출산후 호르몬 변화로 심각한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대게 가족력등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분이 많으므로,
임신과 출산이 방아쇠를 당겼다고 저는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육아 과정에서 아무래도 집안의 온도 등을 조금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출산과 상관이 없이,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출산 후 다한증의 경우에는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습니다.
따라서, 대개 출산후 1년정도 되면, 출산 후 검사라고 해서, 출산 후에 앞선 말한 호르몬 수치등이 완전히 정상화 되었는지,
산부인과에서 검사 등을 하는 것을 권장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출산 후에 급격히 줄어든 미네랄, 칼슘 등의 영양성분 등의 보충등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여하튼, 여성은 모성을 가지는 순간,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임신과 출산이 다한증이라는 새로운 불편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그러나, 확실한 사실 하나는
출산은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편을 모두 이겨낼 만한
새로운 생명이 나의 가족으로서 합류된 다는 기쁨은..
그 어느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9월 9일
추석을 앞둔 날,,
야간진료를 마치고,
에비타흉부외과 원장
전 철 우 올림
![영상상담] 발바닥에 땀이 많이 찹니다.](https://evitaclinic.co.kr/wp-content/uploads/2017/12/CHH-2017-12-05-500x3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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