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발한(도한증)에 대하여

진료를 하다 보면 수면 중 땀이 많이 배출이 되어 힘들다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혹시 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몸이 허한가? 보약을 먹어야 하나?’ 와 같은 의문이 생기면서 왠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한증은 수면 중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발성 다한증의 진단 기준 중 하나가 수면 중 나타나지 않는 발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 발한이 발생한다면 의사는 많은 원인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럼 야간 발한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원인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은 바로 결핵입니다.

만약 야간 발한 증상과 함께 미열과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가래 등이 동반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개의 환자분들은 기분나쁠 정도의 열이 난다고 표현하십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근래에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일명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도

무시못하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되어 열과 체중감소가 동반되었다면,

림프종이나 마이코박테리움(Mycobacterium avium complex)

또는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에 의한

감염을 시사하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HIV감염 환자의 경우 결핵이 발병하기 쉬우며 이 경우 기침, 미열이 동반됩니다.

만약, 오르내림이 심한 발열과 함께 심한 야간 발한이 동반되었다면

호지킨병 (Hodgkin’s disease)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도 야간 발한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stein-Bar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의 급성기에 야간 발한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다른 호흡기 증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다른 증상보다 야간 발한이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질환은 야간발한의 매우 드문 이유이기 때문에,

밤에 땀이 난다고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내과 등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만약 중년의 여성에게서 야간 발한이 발생한다면

폐경기(갱년기) 증상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부인과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이 새벽에 땀이 많이 난다면 저혈당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의 용량을 감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자의적으로 용량을 조절하지 마시고,

본인이 계속 진료받고 있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신 후 조절을 받으셔야 합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야간 발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쉽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을 통하여 위식도 역류 질환의 여부를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경우 위식도 역류에 대한 치료를 하면 야간 발한도 좋아지게 됩니다.

야간 발한이 있으면서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두근거림이 있으면서 체중감소와 함께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내분비 내과에서 호르몬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야간 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중년 남성의 약 4% 정도가 이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피부의 청색증과 함께 설사증상, 쌕쌕거림, 저혈압, 부종 등이 동반된다면

카르시노이드 증후군(Carcinoid syndrome)을 고려할 수 있으며,

두통, 두근거림,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특별히 약물을 복용하거나 질병을 앓은 적이 없는 신체 건강한 사람에게 있어서

수면 중 발한이 발생할 경우에는 별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자는 동안의 방안의 온도를 너무 높이거나, 따듯한 옷을 입어서 그런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여러 질환의 경우 야간 발한이

해당 질환의 첫 번째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에 야간 발한이 발생하였을 때는 내과나 신경과 등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일차적인 진찰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으며,

그러한 진료 후에 이차성 다한증이 아닌 경우에는

에비타흉부외과 다한증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으시면 됩니다.

By |2022-02-06T21:47:00+09:002월 29th, 2016|다한증|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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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자신감..에비타흉부외과 한국 홈페이지 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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