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잘못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에 대한 답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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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비타 흉부외과 – 다한증 클리닉 원장 전철우입니다.
다한증 때문에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열감”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러한 “열감”때문에 다한증이 생긴다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다한증의 원인은 교감신경계의 과잉 항진때문이며,
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우선 교감신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통털어서 “자율신경계”라고 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계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생존에 대해서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교감신경계의 역할을 일명 “싸움-도주 반응(Flight or Fight Response)”라고 합니다.
위기사항에 부딪쳤을때,
인체는 그러한 위기사항으로 부터 도망가거나 싸우기 위한 반응을 합니다.
그 결과로 동공은 확장되고, 심장은 빨리뛰고,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올라가고, 기관지는 넓어지고, 소화액은 감소하고,
그리고,, 땀이 납니다.
(그외에 특히, 신장계의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와도 관계가 되는데,
이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어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부교감신경은 그 반대의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감신경의 항진시에 혈관이 수축하고 협압이 올라가면서 느끼는 “열감”을
다한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지로, 몇몇 민간요법을 하시는 분들은 그 부분을 강조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열감도 느끼고, 땀이 나는 것이지,,
열감때문에 땀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몸에 열이나면, 체표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체온조절중추가 있는 시상하부에서 발한을 통해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다한증이신 분들이 느끼는 발한은 그러한 체온조절의 이유가 아니라,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한 것입니다.
아마, 다한증이신 분들은 추운 겨울에도 손발이나 얼굴이 축축하게 젖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물론, 열이 많이 나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를 한다면,
즉, 교감신경의 항진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열 뿐만 아니라, 다한증을 조절하는 생활요법, 심리치료 등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치료의 포커스, 원인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으며,
비과학적인 치료로 인해, 경제적인, 정신적인 낭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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