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다한증 치료를 위한 ‘미라드라이’

안녕하세요.

에비타 다한증 클리닉입니다.

최근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를 위한 미라드라이(Miradry)라는 기계가

국내에 도입되었습니다.

에비타 다한증 클리닉에서는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전부터 이에 대해 파악하고,

제조회사와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열에너지를 생성시키고,

이를 땀샘으로 전달하여 땀샘을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열에너지만 생성할 경우에 땀샘이외의 다른 피부 부속기관이 파괴될 수 있고,

피부 이외의 근육, 신경, 혈관 등도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피부를 잡아당겨 줄 수 있는 음압시스템과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는 쿨링시스템도 같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용허가범위는 겨드랑이이며,

손,발 등과 같은 겨드랑이 이외의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제조회사의 정보에 따르면

시술 후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가능성도 없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다한증을 진료하고 있는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아직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 영구적인 효과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이 기계가 개발이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임상적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술적 치료도(특히 땀샘제거술의 경우)재발가능성이 있는데,

비수술적인 치료가 영구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장담한다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보상성 다한증이 없다는 면도 의문입니다.

실제로 국소도포법, 이온영동법 등 국소적인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적지만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수술적 치료에 비하면 그 빈도는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다른 비수술적인 방법보다 침습적인 이 방법이

보상성 다한증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 역시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한국인에 적합한 세팅을 찾았는지도 의문입니다.

이 기계는 2012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실제 많은 시술(특히 보툴리눔 톡신 주사법 등)이 외국의 자료를 근거로 해서 시행하였을 경우에

한국인에게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라드라이에 대한 임상적 자료는 대부분 외국의 자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자료의 결과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4. 비용적인 측면도 도입을 결정하는데 있어 주저되는 면입니다.

우선 본원에서는 이 시술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고,

각 병원마다 시술의 비용은 다르기 때문에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병원에서 이 시술에 대해 상담을 받아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료 효과에 대해 수술적인 방법과 비교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져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라드라이는 참신하고 매력적인 기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2년 12월 6일, 에비타의원 다한증클리닉 원장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