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손에 작은 물집들이 퍼져 있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장 가능성있는 질환이 바로 “한포진(pompholyx)“입니다.
이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여 한포진이라는 이름이 붙게되었지만,
실제로 땀샘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습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특히 손부분) 다발성의 작은 물집들이 잡히고,
물집을 터뜨리면 맑은 액체가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땀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는 땀샘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기 때문에
물집을 터뜨려서 나오는 액체는 땀이 아닙니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름과 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상황, 스트레스 상황 등에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의 피부는 피부장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 외에도 백선, 소와각질융해증 등의 피부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집들이 피부표면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는데
주로 손바닥과 손가락의 옆면에 잘 발생하는 편이고,
간지러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는 전염병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격리가 필요는 없지만,
물집을 무리하게 터뜨리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경우에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가만히 놔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주로 증상완화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직 완치법은 없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주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차 세균감염이 있을 때에는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전신적 부작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습한환경 만큼이나 건조한 환경도 피부장벽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저자극의 순한 보습제를 사용해서 피부 건조함을 막는 것도 경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한포진은 재발을 잘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평소에 잘 관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한증과 한포진이 동반된 경우는
한포진에 대한 치료와 함께 다한증에 대한 발한조절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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